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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안내견 이야기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여섯번째 이야기

[블랙의 귀환] 6화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에요.


퍼피워커 엄마와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린 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벌써 퍼피워킹 가정을 떠나 안내견 학교에 와 있답니다.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2014년 2월인데요. 너무 갑작스럽게 장소를 옮겨서 헷갈리시겠지만 '시즌 1' 때 '빛나' 누나가 이미 퍼피워킹의 많은 부분을 말씀 드린 것 같아서 과감히 생략하기로 했어요.^^ (넓은 맘으로 양해를 부탁드려요)


저와 함께하는 '시즌 2'에서 중점적으로 보실 내용은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본격 안내견 훈련 과정'이랍니다. 퍼피워커 엄마와의 이별은 뒤로 하고, 저 또한 여기서 열심히 배워서 제대로 된 안내견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이왕 시작한 훈련이니 다른 후보견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맘도 크고요. 열심히 훈련해서 보여드릴테니 저와 함께 안내견 훈련 과정을 지켜봐 주세요. 


# 여기는 안내견 학교 견사(犬舍), 열심히 또 적응중~^^





오랜만에 와 본 견사(犬舍)라 그런지 처음 방을 배정받고서는 살짝 당황했어요. 지난 1년 동안 엄마랑 생활해서인지 다른 예비 안내견들과 있는 이 곳이 살짝 어색하더라구요. 물론 하루종일 이 곳에서 생활하진 않고 주로 훈련받느라 바깥에 있다가 잘 때 머무는 곳이랍니다. 


안내견학교 견사는 크게 2개 공간으로 나뉠 수 있어요.


한쪽은 현재 훈련받고 있는 훈련견들이 있는 곳이고, 다른 쪽은 은퇴 안내견이나, 보딩중인(잠시 맡아주는) 안내견 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그리고 양쪽 견사 사이에 사무실과 주방이 있어 저희들의 생활을 돌봐주는 훈련사 선생님들이 일하고 있답니다. 



훌쩍 커버린 제 모습이 낯설겠지만 얼른 적응하셔야 해요.^^ 이 곳엔 훈련견이 약 20여 마리 되는데요. 각 방 앞에는 이렇게 훈련견 이름과 생일, 담당 훈련사의 이름도 쓰여 있어서 누가 어떤 개를  훈련 중인지 금세 알 수 있답니다.


게다가 특별한 경우, 예를 들면 몸이 아파서 일반 급식 말고 다른 것을 먹어야 한다거나 몸에 피부병이 생겨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같은 특이사항도 기록하게 되어 있어서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잘 알 수 있게 정보 공유를 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이제 제대로 '챙김'을 받는 셈이죠!






# 안내견 훈련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훈련사가 하는 본격 안내견 훈련은 저처럼 만 12개월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보시면 돼요.


물론 퍼피워킹 기간에도 배변 훈련이나 급식 훈련, 복종 훈련 같이 기본적인 내용들은 선행 학습하지만 전문 훈련사들이 이제부터의 훈련과정에서 안내견으로 양성한다는 의미랍니다.

 

안내견 훈련에는 클리커 훈련부터 직선보행, 장애물 인지, 도로보행, 대중교통수단 이용, 교통적응 등 사람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해야 할 훈련이 무척 많답니다. 종류가 많다고 해서 하루에 왕창 몰아서 하는 벼락치기 스타일이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 머리가 그 모든 걸 외울 정도는 아니거든요. 


급하게 외우는 건 더더욱 자신이 없어요. 저와 같은 리트리버종(Retriever)은 사람으로 치면 4~5세의 지능을 갖고 있는데 성격적으로도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 친근함을 무기로 살인미소를 날리며 매일 매일 사람들을 만나며 훈련하고 있답니다. 개들은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꾸준히 반복해서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이런 매일 매일의 훈련 자산이 훗날 안내견이 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어요.  


전체 훈련기간은 약 6~8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보통 세 번 정도의 시험도 있을 예정이에요.


첫 평가는 한 달 정도 지나서, 중간평가는 13주차 정도에, 마지막 최종 평가는 24주 이후에 진행되는데 이 때 탈락여부가 결정나니까 제 안내견으로의 인생 여부도 정해질 예정이에요. 


으~으~ 쿵쾅쿵쾅 벌써 심장이 떨리는데요?


# 훈련의 시작은 클리커 적응



'딸칵'하는 클리커 소리는 견사에 있으면서 제일 먼저 하는 훈련 중의 하나에요.


물론 퍼피워커 엄마와 열심히 클리커로 연습했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디테일'해진다고 할까요? 제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도 신경 써 주는 훈련사 선생님 덕분에 하루하루 발전할 수 있답니다. 


클리커 훈련은 클리커를 눌러 '딸칵'이란 소리 후에 먹이 주는 것을 반복하는 건데요.


제가 올바른 행동을 하면 '딸칵' 소리와 함께 먹이 보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얼 잘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준답니다. 제가 다른 곳에 신경 쓰다가도 선생님이 원하는 행동을 하면 '딸칵'소리가 나면서 먹이를 주시거든요.


예를 들어, 친구들과 정신 없이 놀다가 선생님이 "태극아"라고 불러 제가 다가가면 훈련사 선생님은 클리커로 '딸칵'소리를 들려주시고 간식도 주세요. 그럼 다음 번에는 이 클릭 소리가 제게 큰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저도 자꾸 선생님께 가게 되거든요.


이 때 중요한 포인트!!!  특별히 제 행동을 유도하거나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둔다는 것이 이 클리커 훈련의 핵심 포인트예요.


하루나 이틀이면 대부분의 예비 안내견들이 이 소리에 제대로 적응하고 움직이게 된답니다. 클리커 인식 훈련은 앞으로 있을 모든 안내견 훈련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무척 중요해요.


1회에 1분에서 2분 정도 실시하고 하루에도 여러 번 시도를 통해 몸에 익히고 있답니다. 클리커 인식훈련을 반복할수록 개가 다른 곳으로 가는 움직임이 줄어들거나 훈련사 선생님을 보는 시간과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요, 나중에는 다른 훈련사가, 다른 장소로 바꿔서 하는 것으로 훈련 난이도를 높이게 된답니다. ㅎㅎ 


너무 딱딱한가요?


견사에서는 목줄을 이용한 훈련도 함께 진행하는데 이것까지 말씀 드리기엔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야외 훈련에서 확실히 보여 드릴게요.^^ 기대하세요~~~


# 라~ 해~ 변~ 얍!!!


끝으로 오늘의 보너스 컷. 저랑 탐라는 서로 붙어 있는 견방을 쓰고 있어요. 나름 친한 사이라 그런지

아직도 저희 둘을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살짝 우리 둘을 비교해 보여 드려서 다시는

헷갈리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잘 보시면 왼쪽이 여섯째인 저 '태극'~~~~, 오른쪽이 셋째 '탐라'랍니다. 분명히 다르죠?



더 확실하게 비교해 드릴까요?


어릴 적 모습과 비교하면 그 때랑 완전 붕어빵이에요. 저의 이 또렷한 눈매를 보신다면 어릴 적부터 그래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태극이, 여섯째)


(탐라, 셋째)


그럼 본격 야외 훈련이 시작되는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게요, 그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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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 2014.12.05 12: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탐라를 여기서도 보내요
    탐라의 얼짱 각도를 ㅎㅎㅎ
    에고 대만으로 어찌ㅜ보내나 ㅠㅠ

  • 2015.08.14 11:38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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